간염 증상, 원인, 치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간염은 초기에는 뚜렷한 변화 없이 경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간염은 검사 시 간 기능 지표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되며, 초기에는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간염 검사에서 AST, ALT 수치 외에도 혈소판, 알부민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간 기능 상태를 추정하게 됩니다.
간염과 관련된 수치는 단독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이전 검사 결과와 비교하여 해석하는 방식이 기본이 됩니다. 간염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알콜 섭취를 제한하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간염 증상
복수
간염이 진행되면 간의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간 내 혈류 흐름에 이상이 생기면서 복강 내에 체액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복수라고 합니다.
복수는 주로 간경변 단계에서 나타나지만, 간염이 장기화되고 간의 구조적 변화가 생긴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배가 단단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에 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부가 눈에 띄게 팽창할 수 있습니다.
복수가 심해지면 호흡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외관상으로도 명확히 확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수가 나타났다면 이는 간 기능 저하가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황달
황달은 간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부와 눈의 공막이 노랗게 변색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간에서 빌리루빈을 분해하는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상승해 발생합니다.
황달은 얼굴, 가슴, 팔 등의 부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처음에는 눈 흰자위에서 시작해 피부 전체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황달은 대표적인 간염의 징후로, 다른 증상보다 상대적으로 인식하기 쉬운 편입니다.
소변 색 및 대변 색 변화
간염 환자에게서 종종 관찰되는 또 다른 증상은 소변 색의 변화입니다. 간염이 진행되면서 빌리루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이 짙은 갈색이나 붉은빛을 띠게 됩니다.
소변 농도가 진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체내 대사물질이 간에서 정리되지 못하고 축적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변 색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평소보다 옅은 회색빛 또는 흰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간 기능 이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피부 가려움증
피부 가려움증은 주로 담즙산이 혈중에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간은 담즙을 생성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간염이 발생하면 담즙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이로 인해 담즙 성분이 체내에 남게 됩니다.
담즙산은 신경을 자극하여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지속적인 가려움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증은 피부 자체의 질환이 아닌 간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부 치료로는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피로감과 무기력
간염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증상 중 하나는 피로감입니다. 간은 에너지 대사와 해독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므로,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수면 부족이나 과로에서 오는 피로와는 다르게, 간염과 관련된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해소되지 않으며,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 기능 저하가 심해지면 피로 강도도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식욕 감소
간염이 있을 경우 소화기계 기능에 영향을 주면서 식욕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간은 소화 효소를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데, 간 기능이 저하되면 소화 효율도 떨어지게 됩니다. 공복감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식사 후 더부룩함이 반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이 줄어듭니다.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체중이 갑자기 줄어드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메스꺼움 및 구토
간염이 있을 경우 소화기관의 전반적인 기능 저하로 인해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사 직후 속이 불편해지거나 음식 냄새에 민감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구토가 반복될 경우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간이 음식물 대사 과정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초기에는 경미할 수 있으나 간 기능 저하가 심해질수록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복부 통증과 팽만감
간염이 진행되면 간이 부어오르거나 주변 조직에 압박을 주면서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오른쪽 윗배, 즉 간이 위치한 부위에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움직이거나 자세를 바꿀 때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통증은 급격하게 나타나기보다는 서서히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식후에는 복부 팽만감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는 해당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압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발열 및 전신 증상
간염 초기에는 미열 또는 중등도의 발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발열 외에도 두통, 몸살 기운, 전신 권태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감기 증상과 유사하게 느껴질 수 있어 초기에는 간염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지속될 경우 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간염 원인
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간염의 주요 원인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가장 흔한 간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A형, B형, C형, D형, E형 간염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며, 각 바이러스마다 감염 경로와 특성이 다릅니다. A형과 E형은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B형, C형, D형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됩니다.
알코올성 간염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며,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간세포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약물성 간염
일부 약물은 간에 독성을 일으켜 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처방약, 일반의약품, 한약,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물질이 약물성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면 급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간염
자가면역성 간염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간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방간
과도한 지방 축적으로 인해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지방간염이라고 합니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도 있습니다.
독성 물질 노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나 환경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염화탄소나 중금속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사성 질환
윌슨병이나 헤모크로마토시스와 같은 유전성 대사 질환은 간에 구리나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임신성 간염
임신 중 발생하는 간 기능 이상을 임신성 간염이라고 합니다. 임신 중독증이나 급성 지방간 등이 이에 해당하며,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
전신 감염인 패혈증의 경우에도 간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패혈증으로 인한 간염은 중증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영양 결핍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에서는 간 기능이 저하되어 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결핍이 심한 경우에 간 손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간염 치료법
간염의 치료는 원인과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간 기능을 회복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간염의 주요 치료법들입니다.
휴식과 영양 관리
급성 간염의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을 취하고,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간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고단백, 저지방 식단이 권장되며,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합니다.
금주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는 완전한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알코올 섭취를 중단함으로써 추가적인 간 손상을 막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금주를 위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 개선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에는 체중 감량,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동반 질환의 관리도 필요합니다.
항바이러스 치료
바이러스성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B형 간염과 C형 간염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의 경우 최근 개발된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를 통해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면역억제제 사용
자가면역성 간염의 경우에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여 면역 체계의 과도한 반응을 억제합니다. 스테로이드나 아자티오프린과 같은 약물이 주로 사용되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 보호제 사용
간 기능 개선을 위해 다양한 간 보호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간세포의 재생을 돕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 보호제의 사용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간 이식
심각한 간 손상으로 인해 간 기능이 회복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간 이식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간 이식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입니다.
합병증 관리
간염이 진행되어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복수가 발생한 경우에는 이뇨제를 사용하거나 복수 천자를 시행할 수 있으며, 식도 정맥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적 치료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진
간염 치료 중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 기능의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치료 계획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